남편 차를 바꿔주기 위해 남편 몰래 자신의 매달 용돈 30만원 중 10만원씩 모은 아내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게 이런 와이프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5년차이자 맞벌이 부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현재 05년식 SM5 차량을 끌고 다니는데 4만킬로에 아버지에게 물려 받았다"며 "이 차를 아내와 연애할 때부터 지금까지 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이 커가면서 지금의 차가 구형차라 내부가 너무 좁다는 걸 느꼈다"며 "3년 전부터 차를 바꿔야지 하면서도 막상 차를 사려고 하니 가격도 많이 비싸 아직까지 바꾸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A씨의 생일인 어느 날이었다. A씨의 아내는 A씨에게 생일 선물이라며 통장 하나를 내밀었다. 아내가 A씨의 차를 바꿔주기 위해 3년 전부터 자신의 한 달 용돈 30만원 중 10만원씩을 떼어내 적금을 든 통장이었던 것.
통장 뒷면에는 아내가 적은 편지도 있었다. 아내는 "사랑하는 울여보도 나도 정말 힘들었지만 서로 생각해주면서 우리 5년 잘 살았다"며 "이 통장은 3년 전에 차 사고 싶어 하는 울여보 보면서 차 살때 옵션이라도 하나 더 넣으라고 만든 거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생일 기념으로 2달 당겨서 20만원 채워준다"며 "항상 나 먼저 생각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라고 덧붙였다.
A씨는 "자라온 환경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서로를 이해해주고 힘들 때는 배려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 같
이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그 돈 아까워서 못 쓸 것 같다" "난 더 모아서 아내에게 선물을 사줄 듯" "남편이 그만큼 했기 때문에 아내도 이런 감동을 선사하는 게 아닐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지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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