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바퀴 달린 운동화 '힐리스'…안전사고 급증
지난해부터 바퀴 달린 운동화 '힐리스'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어린이들의 안전사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아동 힐리스 사고는 2015년에는 단 1건도 없었지만 2016년 5건, 2017년 3월 기준 21건이 발생해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중에는 뇌진탕·안면부상·골절 등 심각한 사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9세 남자 아이가 지하철역에서 힐리스를 타다 넘어져 눈 주위가 찢어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나 도로를 걸어가는 행인들도 힐리스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김모 씨는 "지난달 붐비는 마트에서 힐리스를 타던 초등학생과 부딪혔는데 무거운 것이나 뜨거운 음료, 유리 등을 들고 있었으면 다칠 뻔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도서관, 식당, 박물관 등은 안내문에 '바퀴 달린 운동화 출입 제한'이라는 문구를 붙이고 있습니다.
힐리스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자 국민안전처와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5월 헬멧은 물론 손목·무릎·팔꿈치 보호대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학교·대형마트·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과 골목길·주차장 등 사고위험이 높은 장소에서의 이용과 휴대전화·이어폰 사용 금지 등을 담은 행동수칙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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