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명의를 도용해 진단서를 위조한 뒤 억대 보험금을 챙긴 보험설계사가 구속됐습니다.
매달 2천여만 원의 수당을 받는 보험왕이었지만 재능을 보험사기를 치는 데 활용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4년도에 병원에서 발급한 김 모 씨의 진단서 원본과 위조본입니다.
보험설계사 30살 박 모 씨는 고객이 2년 전 발급받은 진단서를 컴퓨터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해 교묘히 변조했습니다.
환자 이름을 자신의 가족 이름으로 바꾼 겁니다.
이후 미리 들어둔 보험에서 보험금을 받는 수법으로 18차례에 걸쳐 1억 4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런 보험사기를 벌인 사람은 다름 아닌 매달 2천만 원의 수당을 받는 보험왕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기 행각은 엉뚱한 데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정형이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피의자는 (발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고 입원하는 기간에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 확인돼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수사하게 됐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에 발을 집어넣어 보험금을 가로채거나,
차선 변경 차량에 고의로 부딪혀 보험금을 챙긴 일당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경찰은 보험 사기 혐의로 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6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