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나 노인이 운영하는 식당만 골라 다니면서 술을 안 주면 온갖 행패를 부린 50대 남성이 출소 한달도 안 돼 또 쇠고랑을 차게됐습니다.
심지어 죽은 개를 들고 다니면서 업주를 위협해, 공짜 술을 마시고 다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부터 술에 취해 비틀비틀 걸어가는 한 남성,
잠시 뒤 죽은 개를 손에 들고 돌아오더니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식당 주인이 술값을 내라고 하자 죽은 개를 집어던지며 위협한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주인
- "손님도 있었고 놀랐죠. (하루에) 세 번도 오고, 네 번도 오고 여러 번 왔어요. 애를 많이 먹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 또 다른 식당에 나타난 이 남성,
술을 주지 않자 이번에는 반찬을 집어던지고 아예 드러누워 행패를 부립니다.
동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53살 최 모 씨의 일상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최 씨는 이 시장 안에 있는 식당 11곳을 마치 자기 집 드나들 듯하며 행패를 부리고 공짜 술을 먹고 다녔습니다."
주로 여성이나 노인들이 운영하는 영세식당만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세형 /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새벽부터 저녁까지 매일 매일 업소를 돌면서 술을 내놓으라고 하고, 술을 안 줄 경우 욕설을 하고 행패를 부리는 등 아주 악질적으로…."
교도소에서 갓 출소한 최 씨는 한 달도 안 돼 공갈과 업무방해 혐의로 다시 구속됐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