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과 26일 전국에서 반가운 단비가 내렸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만 집중 내리는 등 지역별 편차가 심하고 양이 많지 않아 극심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상청이 오는 27일까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하긴 했으나 지역별로 차이가 크고 양도 충분하지 못할 전망이다.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이나 타들어 가는 농심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 25일부터 26일 오전까지 대구 52.0㎜, 상주 35.3㎜, 구미 21.7㎜, 안동 3.9㎜, 포항 0.6㎜가 내렸다.
공식 기록은 아니나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 강수량은 칠곡 95.0㎜, 대구 서구 64.5㎜, 김천 59.0㎜, 경산 55.0㎜, 청도 46.0㎜를 기록했다.
대구와 경북은 다른 시·도보다 많은 비가 왔으나 거의 내리지 않는 곳도 적지 않다.
26일 낮 동안에는 비가 대부분 그쳤다가 오후 4시 이후 대구 달성, 경북 고령 등을 중심으로 다시 내린다.
대구와 경북 서부내륙에 비가 오다가 이날 밤 모두 그칠 전망이다.
27일 낮에 경북 서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5∼30㎜를 예상한다.
전북 서남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는 현재 단비가 내리고 있다.
26일 오후 3시 현재 고창군 심원면에 55.5㎜를 최고로 순창 9㎜, 무주 8.0㎜, 진안 7.5㎜, 전주 2.9㎜ 등을 기록했다.
이번 비는 27일 오후까지 10∼40㎜에 그쳐 가뭄 해갈에는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 곳곳에도 26일 단비가 내렸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50분 현재 누적 강수량은 예산 42.5㎜, 서산(대산) 34㎜, 천안(성거) 18.5㎜, 계룡 18.5㎜, 당진(신평) 9㎜ 등이다.
예산과 서산에는 오랜만에 비다운 비가 내렸다. 그러나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태안, 청양, 공주, 논산 등에는 강수량이 없거나 1㎜가 안 될 정도다.
충남은 지난 주말에도 특별한 비구름 영향을 받지 않아 전체적으로 1∼5㎜가량 오는 데 그쳤다.
전남 함평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광주·전남에도 현재 단비가 오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심해 농민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구례 성삼재 91.5mm를 최고로 함평(월야) 79.5mm, 피아골 72.5mm, 광주 64mm, 영광(염산) 36.5mm, 무안(해제) 30.5mm, 신안(지도) 26mm, 고흥(포두) 20mm 등이다.
그러나 해남, 강진, 진도 등 서남부 지역은 최근 이틀간 강수량이 집계되지 않았다.
충북은 전날부터 26일 새벽까지 단양 18.5㎜, 제천 16㎜, 보은 4.5㎜, 충주 2.1㎜, 진천 1.5㎜, 음성 1㎜ 등 적게 내렸다.
경기지역도 가뭄이 심한 안성과 용인은 비교적 적은 비가 내렸고 이천, 여주 등에는 오지 않았다.
이번 비는 충북과 경북, 강원 일부에만 다소
이 때문에 상당수 농민은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흠뻑 올 것으로 기대했다가 하늘만 원망했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중부지방, 전라도, 경상도 등에는 10∼40㎜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동해안과 남해안 등에는 5∼10㎜가 더 내릴 전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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