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와 층간소음 문제 등으로 이웃간 다툼이 많이들 일어나는데요.
자기 집 앞에 주차했다며 술을 마신 뒤 이웃 주민에게 도끼를 휘두르고 차량을 부순 50대 남성이 있습니다.
이 남성, 평소에도 주차와 소음 문제 등으로 이웃들과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시간, 한적한 주택가 앞.
한 남성이 갑자기 주차된 차량을 향해 도끼를 내리칩니다.
놀라서 나온 주민들이 말리자 거칠게 욕을 합니다.
- "왜 그러세요. 좀 가라앉혀 보세요."
- "꺼져, 이 XXX들아."
자신의 집 앞에 주차했다며 술에 취해 이웃의 차를 부수는 59살 임 모 씨입니다.
임 씨는 차량을 부수기 전, 자신이 사는 다세대 주택 주민을 찾아가 도끼를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두피가 10cm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임 씨가 붙잡힌 현장입니다. 출입문에 난 도끼 자국이 선명한데요.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소란이 멈추질 않자 경찰은 테이저건을 쏴 임 씨를 제압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도끼를 들고 있었어요. 내려놓지 않고 막 욕을 하면서 자해할 것처럼 하니까…."
임 씨는 평소에도 이웃과 주차를 비롯한 각종 소음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이 아저씨가 새벽에 잠이 없는 것 같아요. 물건을 조금만 옮겨도 소리가 나잖아요. 이웃한테 불만이 많았던 거지…."
경찰은 임 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