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컬래버레이션 식음료 제품'들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제품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한 제품당 수백개에서 수천개의 게시물이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식음료 업계는 그동안 패션·팬시 업계 등과 종종 협업하곤 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음료 업계 내부에서 서로의 브랜드를 활용한 신제품을 내놓는 추세다.
식음료 업계가 이처럼 컬래버레이션에 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 때문이다.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 비용이나 시설 투자 없이도 어느 수준 이상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인지도가 높은 제품끼리의 컬래버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컬래버 식음료 제품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요구르트 젤리·스크류바 젤리
↑ [사진 제공 = 롯데제과] |
이 같은 '젤리 붐'의 시작에는 요구르트 젤리가 있다. 롯데제과와 세븐일레븐이 함께 개발한 이 젤리는 SNS에서 2만 개가 넘는 해시태그를 생성하며 '젤리시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5월 출시 후 줄곧 세븐일레븐 과자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2월까지 총 매출 200억 원을 달성했다.
요쿠르트 젤리가 히트를 치자 롯데제과와 세븐일레븐은 스크류바 젤리, 수박바 젤리, 죠스바 젤리 등 빙과류를 잇따라 젤리로 재탄생시켰다.
◆ 바나나킥 우유
바나나킥 우유는 롯데가 형제인 신춘호 농심 회장과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첫 컬래버로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1978년 출시된 농심의 장수 과자 '바나나킥'을 고스란히 녹여 넣은 듯한 특유의 달콤함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바나나킥을 좋아하던 기존 충성 고객은 물론 바나나킥과 우유의 만남에 호기심을 가진 소비층까지 흡수하며 인기를 얻었다.
◆ 죠리퐁 카페라떼·더위사냥 라떼·비비빅 라떼
원두커피 제조업체 쟈뎅은 지난 2월 크라운 제과와 함께 '죠리퐁'을 에스프레소 음료로 재해석한 '죠리퐁 까페라떼'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죠리퐁과 카페라떼를 '꿀조합'으로 부르며 섞어 먹는다는 점에 착안해 해당 제품을 내놨다. 에스프레소 커피에 우유와 실제 죠리퐁 과자를 갈아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빙그레의 인기 아이스크림 더위사냥과 비비빅도 컬래버 흐름에 발맞춰 새롭게 변신했다. 빙그레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더위사냥, 비비빅 라떼를 출시했다. 아이스크림이 음료로 재탄생된 것. 더위사냥 라떼는 믹스커피 특유의 맛이 살아있는 커피맛 우유다. 비비빅 라떼는 팥향이 약해 팥 거부감 있는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을 정도다. 아이스크림 비비빅과 비비빅 라떼를 섞어 먹는 비빙수 레시피도 눈길을 끈다.
◆ 동원참치 라면
지난해 동원F&B는 팔도와 손을 잡고 '동원참치 라면' 2종을 세븐일레븐 PB 제품으로 출시했다. 살코기 동원참치 라면과 동원 고추참치 라면이다.
이 회사는 라면에 참치를
[디지털뉴스국 김은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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