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탓에 물이 모두 말라 '물고기 무덤'으로 변한 세종시 전동면 조천천에서 21일 사체 수거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전동면주민센터 직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경부선 전동역 인근 조천천 바닥에서 떼죽음한 물고기를 밖으로 거둬들였습니다.
죽은 물고기를 담은 포대의 무게는 1t을 훌쩍 넘겼습니다.
한 직원은 "폭염 속에 부패가 빨리 진행된 탓인지 악취가 상당히 심했다"며 "더 늦어지면 안 될 것 같아 오전 내내 직원들이 땀 흘려 작업을 모두 끝마쳤다"고 말했습니다.
가물어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조천천에서는 최근 잉어, 붕어, 가물치 등이 떼죽음했습니다.
일흔살 넘은 마을 토박이가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단언할 만큼 많은 수의 물고기가 몰살했습니다.
세종시 관계자는 "가뭄 외에 다른 외부 원인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거한 물고기들은 전량 소각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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