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달러를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과 이를 산 승려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폐를 샀던 사람이 상태가 조악하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나 결국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꺼운 겨울 외투에 달린 주머니 속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뭉치가 나옵니다.
차량 트렁크에서도 위조 유로화 등 다양한 위폐들이 발견됩니다.
해외에서 들여온 위조달러를 판매한 50대 최 모 씨 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해 11월 중국으로 건너가 100달러짜리 300장, 우리 돈으로 3,400만 원 정도의 달러 위폐를 국내로 몰래 들여왔습니다.」
위폐들은 서울 종로와 용산 일대에서 액면가의 절반 정도의 값에 팔렸습니다.
「거래 과정도 은밀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서로의 신분을 숨기는 것은 기본이고, 중간책도 3명 이상 두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이렇게 위폐를 산 사람 중에는 사찰을 지으려던 승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송경호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1대 수사2팀장
- "화폐감별기를 통과한다고 해서 다 매입했는데 화폐 수준은 아주 조악한 수준이어서 유통책들이 계속 환불을 요구하고…."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경찰은 위폐를 사고판 10명을 구속하고, 아직 회수가 안 된 위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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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