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에 귀갓길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 마시고 들어가는 분들 많은데요.
그런데 지나친 음주로 소음에 싸움까지 벌어지는 일이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가 저문 거리, 편의점 앞 테이블이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저마다 손에 든 건 다름 아닌 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어지는 무더위에 퇴근길 인파까지 몰리면서 편의점 앞 테이블이 이렇게 야외 술자리가 된 겁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이용객
- "요즘은 날씨도 덥고, 집 앞에서 맥주 한잔하고 들어가면 시원하잖아요."
문제는 지나친 음주입니다.
고성방가는 물론, 심지어 서로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술판을 벌이고 난 자리는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인근 주민
- "술 먹으면서 음성도 크고, 욕도 막 섞어서 얘기하고. 지나다닐 때 보면 되게 불편해요."
현행법상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음주를 허용한 업주는 최대 징역까지 처벌을 받게되지만, 막상 손님들의 음주를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업주
- "저희가 이것저것 먹으라고 장소 제공한 건데, 손님이 술 먹었다는 이유로 저희한테 책임 넘기는 건 좀 부당하지 않나요?"
그렇다고 경찰이 편의점마다 돌아다니며 음주단속을 벌이기도 역부족인 상황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편의점 주변으로 지속적 거점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만 지역마다 (단속 인력의) 차이가, 온도 차가 커서 어렵습니다."
고객 편의를 위해 마련한 편의점 앞 테이블이 일부 이용자들의 지나친 음주로 술판에 싸움판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