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습니다. 따뜻함과 차가움의 정도가 저마다 다릅니다. 무심결에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에 소중한 사람이 곁을 떠났다면 '말 온도'가 너무 뜨거웠던 게 아닐까요. 한두 줄 문장 때문에 누군가 당신을 향한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글 온도'가 너무 차갑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기주 작가의 도서 '언어의 온도'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 책은 출간 후 6개월이 지난후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해 베스트셀러 차트를 역주행하며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온도로 말을 건네고 있을까'라고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서, 따뜻한 언어를 듣기 쉽지 않은 사회에서 책으로나마 위로 받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독자들은 이 책을 집어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땐 무엇으로 당신의 온도를 전달할까? 바로 행동과 표정 등 비언어적인 요소일 것이다. 언어뿐만 아니라 당신의 행동·표정에도 온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온기 있는 행동으로 직원의 마음을 녹인 사장님의 사연이다.
19일(현지 시간) 필리핀 매체 TNP는 매일밤 직원들의 책상을 닦아주는 한 사장님의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홀로 책상을 구석구석 닦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진을 공개한 이는 페이스북 이용자 Wuji Chili Oil이다. 그는 현재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회사는 재정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고백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기 지쳤던 그는 직장을 옮기고 싶었고 때마침 친구에게서 이직을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고 이직에 대한 마음을 접게 됐다.
Wuji Chili Oil은 "퇴사를 결심하고 사무실에 들렀는데 걸레질을 하고 있는 사장님을 발견했다"며 "사장님은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며 직원들이 퇴근한 사무실에 홀로 남아 직접 책상을 닦고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사장님의 진
이처럼 말이 아닌 따뜻한 행동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돌린 사장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다.
우리의 언어, 그리고 행동·표정에는 온도가 있다. 당신의 온도는 몇 도일까?
[에디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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