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폭염주의보 발령 지역이 14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더운 날씨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권 기상청은 19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과천?하남 등 2개 시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난 16일 이후 동두천, 포천, 가평, 이천, 안성, 여주, 양평, 성남, 구리, 용인, 고양, 남양주 등 12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내 폭염주의보 발효 지역은 14개 시·군으로 늘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는 25일 전까지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폭염주의보 발령 지역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푹푹 찌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응급 질환으로 대개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한다.
폭염이 지속돼 체온이 증가하면서 탈수 증상이나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는 일사병과 열사병,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는 열경련 등이 발생한다.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일시적으로 눈에 화상 증상이 나타나는 광각막염,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한 피부 질환도 생길 수 있다.
폭염은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심뇌혈관 질환자, 어린이에게 보다 위협적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 된 온열질환자는 2015년(1056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125명으로 이 중 60세 이상 노인 온열질환자가 786명에 달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선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논·밭일 또는 건설업 등 야외작업을 해야 한다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챙이 넓은 모자 등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 게 좋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해야 한다. 카페인 음료나 주류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실내에선 커튼이나 천을 이용해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최대한 막는다. 뜨겁고 소화하기 힘든 음식보다는 평소대로 음식을 먹되, 시원한 음식과 수분을 많이 함유한 과일, 샐러드 등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다면 바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체온을 낮춘다. 의식이 있는 경우 전해질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게 한다. 만약 의식이 없으면 119에 바로 신고한다. 두통·어지러움·구토 등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는 방법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