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록키'의 감독 존 G.아빌드슨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1세.
아빌드슨은 무명 배우였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각본과 주연을 맡은 1976년 영화 '록키'의 메가폰을 잡아 대성공을 거뒀다.
노동자 출신 권투선수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록키는 개봉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아빌드슨에게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록키'의 대성공으로 이후 5개의 속편이 제작됐다. 아빌드슨은 감독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계속 거절하다가 1990년에 네 번째 속편인 '록키5'의 감독을 맡았다.
그는 '록키5'의 대본을 마음에 들어 했으며 록키가 죽는다는 설정을 좋아했다.
미국감독연합회(DGA)의 페리스 버클레이 회장은 "지난 수십년 동안 승리·용기·감정에 대한 그의 묘사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애도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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