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초 수련회 폭행` 교육청 특별조사

서울의 한 사립초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 관련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선다.
17일 서울시교육청과 산하 중부지원교육청은 A사립초를 대상으로 19일 특별장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사실 확인과 함께 학교 측의 처리 절차가 정당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교육청은 "특별장학 실시 후 사안처리 과정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경우, 감사 실시 등 엄정하게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4월 이 학교 수련회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고,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은 가해자 명단에서 빠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피해자 측은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를 담요로 씌우고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했고, 바디워시를 강제로 먹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학교는 이에 대해 "심한 장난 수준이며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은 아니다"라고 교육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무너진 이불 아래 사람이 깔린지 모르고 장난친 것이고 야구방망이는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고 해명했다. 바디워시에 대해선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먼저 바디워시를 맛보자 다른 학생들이 말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총수 손자가 가해자에서 빠진 것은 당시 현장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