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20대에 '몰래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직접 해명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인사청문회에서 평가해 달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의 혼인무효소송을 둘러싼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1975년, 안 후보자가 교제하던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신고를 했고, 이 때문에 혼인무효소송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저는 당시 저만의 이기심에 눈이 멀어 당시 사랑했던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안 후보자는 당시 소송에서 "혼인신고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사랑하게 될 줄 알았다"며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후보자는 명백한 불법행위에 "평생 반성하고 사죄하겠다"면서도 "이후의 삶이 전면적으로 부정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청문회에서 평가해 달라며 사퇴할 뜻이 없음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안경환 / 법무부 장관 후보자
- "국회에서 열릴 인사청문회에서 제 칠십 평생을 총체적으로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검찰개혁과 법무부의 탈검찰화를 이루겠다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의지가 통할 수 있을지 다가오는 청문회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