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법원 출석 '피고인' 우병우, 박근혜 前대통령에 "안타깝다"
'국정농단' 사태를 알고도 축소·은폐하려 시도한 혐의를 받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16일 재판을 받기 위해 처음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아직도 국정농단 사태를 몰랐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 물음에 "법정에서 충분히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수장으로 모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상황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찰 내 이른바 '우병우 라인' 인사들에 대한 경질성 인사가 단행된 데 대한 평가를 묻자 "그런 말씀을 드릴 자리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재판을 받으러 왔기 때문에 성실히 재판받겠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는 말을 남긴 채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첫 정식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는 지난해 5∼7월 김종덕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공무원 7명을 좌천성 인사 조처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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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당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자신을 감찰하려 하자 직무수행을 방해하고, 최순실씨 비위를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유기한 데 이어 진상 은폐에 가담한 혐의 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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