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교육 정책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자율형 사립고와 외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교육부는 중·고교의 일제고사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84개 이르는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등은 설립 취지와 달리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습니다.
우수 학생이 몰리는 대입 명문고가 되면서 입학을 위한 사교육을 부추겼고, 고교 서열화는 고착화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사고와 외고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었습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는 처음으로 폐지를 선언했고, 서울교육청도 이달 말 새 정책을 발표합니다.
▶ 인터뷰 : 서울교육청 관계자
- "교육 과정이 대학 입시 중심으로만 이뤄져 있었던 것이고 외고임에도 불구하고 의대를 간다든지…."
수년간 입시를 준비한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뒤집힌 정책에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양 / 중학교 3학년
- "계속 이어져 왔던 교육 정책을 갑자기 바꾸니까 저희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겠어요. "
이명박 정부부터 부활돼 전국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이 치렀던 국어와 영어 등의 '일제고사'도 폐지됩니다.
성취도를 분석하겠다는 취지와 달리 학업 부담을 늘리고 시·도와 학교 간 등수 경쟁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평가를 하고, 평가 대상은 전체 학교의 3%로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