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진 날씨에 바닷바람을 쐬러 주변 부둣가를 찾는 분을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해양공원과 달리 부둣가 주변은 장애물이 많고, 미끄러워 자칫 추락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 지 정치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부둣가 인근으로 구조대원이 다가갑니다.
만취한 60대가 피가 범벅이 된 채 구조를 기다립니다.
부산의 한 부두,
구조보트가 다가가고,
소주 1병을 마신 뒤 갑자기 바다로 뛰어든 50대 여성을 구조합니다.
모두 난간이 없는 부둣가에서 떨어진 사고인데, 의외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깊은 밤 부둣가를 가보니 낚시를 하거나 산책하는 시민들이 목격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조명을 켰을 때는 안전해 보이지만, 조명을 끄면 바다와 부두의 경계가 보이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고판 하나만 달랑 있고, 구조장비는 아예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시민
- "난간도 없을뿐더러 턱도 좀 낮아서 좀 위험하긴 하네요."
부둣가 주변은 해양공원과 달리 미끄럽거나 부서진 시설이 많아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혹시나 추락사고를 당했을 경우 호흡 곤란이나 저체온증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상호 / 목포해양경비안전서 서산안전센터
- "대다수 사고는 사람이 보이지 않거나 취약시간 때 발생하기 때문에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3년간 여름철 항포구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28명.
가급적 밤늦게 위험한 부둣가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윤진
화면제공 : 목포해양경비안전서, 부산해양경비안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