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워지면서 해수욕장 못지않게 방파제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한 방파제에서 낚시하다 추락하는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명 '삼발이'로 불리는 테트라포드 밑에서 119구조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낚시를 하다 방파제 아래로 떨어진 7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달 2일 부산의 또 다른 방파제.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가만히"
50대 남성이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방파제마다 출입을 못하도록 안전 펜스를 설치해놨지만, 낚시꾼들에겐 무용지물,
위험을 무릅쓰고 넘어다니기 일쑤입니다.
아예 불법으로 사다리까지 설치한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저기(방파제) 내려가야 큰 고기가 와요. 위험하더라도 내려가는 거예요."
아슬아슬하게 방파제를 오가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아찔합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테트라포드는 보시는 것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겨 발을 헛디디기 쉽습니다. 사이로 떨어지면 혼자 빠져나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테트라포드에서 뛰다가 쭉 미끄러져서 떨어지면 죽는 거예요."
최근 3년 사이 방파제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만 29명,
하지만, 만연한 안전 불감증에, 별다른 통제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