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어제(8일) 검찰 간부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핵심 간부들 네 명은 곧바로 사표를 냈습니다.
대대적인 검찰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법무부가 고검장과 검사장 등 수사 지휘 보직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지난해 우병우 전 민정수석 비위의혹을 수사한 윤갑근 대구고검장.
세월호 사건 수사축소 의혹에 연루된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사건을 진두지휘한 정점식 대검 공안부장.
2009년 PD수첩 사건을 수사한 전현준 대구지검장입니다.
이들 4명은 사실상 보직이 없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습니다.
네 사람은 인사 발표 뒤 대검을 통해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법무부는 인사 배경에 대해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병우 라인'으로 분류됐거나 과거 정권에서 논란이 제기된 수사의 책임자들입니다.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연수원 동기로, 대표적 친 우병우 인사로 꼽힙니다.
김진모 서울남부지검장도 우 전 수석과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창이자 사법연수원 동기입니다.
전현준 대구지검장 역시 우 전 수석의 대학 동창으로, 이른바 '우병우 12 사도'의 한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검찰 조직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검찰 인적 쇄신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