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 공장 수십 곳을 돌며 사람이 없는 숙소 등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공장 직원과 마주치면 일자리를 구하러 온 것처럼 둘러대며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공장 앞.
한 남성이 뒷짐을 지고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하나씩 문을 열어보는 남성, 문이 열린 건물로 들어가더니 20초도 안 돼 밖으로 나와 재빨리 도망칩니다.
비어 있는 공장 숙소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48살 이 모 씨입니다.
이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이런 식으로 수도권 일대의 공장 숙소 수십 곳을 돌며 11차례에 걸쳐 20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처럼 인적이 드문 공장을 기웃거리던 이 씨는 행여나 공장 직원과 마주치면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고 말하고서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절도 피해자
- "문을 열려다 저하고 마주친 거죠. 왜 그러냐고 하니까 운전일이라도 하려고 왔다고…."
이 씨는 범행을 위해 이동할 땐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임승차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일 / 경기 광주경찰서 강력 2팀 경사
- "요금계산을 하면 추적하게 되니까 유모차 끌고 들어가는 아주머니 뒤에 바짝 붙어서 통과하거나 승객들이 들어갈 때 뒤따라 들어가는…."
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 광주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