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오골계 등 닭 농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사례를 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이호동에 사는 A씨가 시장에서 사 온 오골계 3마리가 이유없이 폐사했다며 제주시 축산과에 신고했다. 이를 통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3일 오후 제주에서 수거한 검체에서 고병원성 가능성이 큰 'H5N8'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A씨에게 오골계를 팔았던 B농장에서는 이미 집단폐사가 발생했지만 이를 숨기고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농장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오골계가 집단 폐사했다. 이들 오골계는 같은 달 26일 전북 군산 서수면에 있는 종계장에서 사온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시 애월읍의 다른 C농장에서도 B농장과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하루에 80∼90마리의 오골계가 폐사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장주들이 선박 수송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제주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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