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AI가 두 달 만에 제주에서 발생한 데 이어 군산, 파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AI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내일(5일)부터 생닭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주도의 한 농가에서 그제(2일) 오후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농가에선 엿새 전에도 오골계 병아리 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사체 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로 의심되는 H5N8형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충남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AI가 발견되고 두 달만입니다.
폐사한 오골계는 전북 군산의 한 농가에서 처음 유통된 것으로 경기도 파주와 경남 양산까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파주와 양산, 제주, 군산 등 4개 지역의 8개 농가에서 3만 마리를 살처분했습니다.
이에 따라 AI 위기경보는 오늘부터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전국 시·도에 AI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이 가동되며 AI가 발생한 시·도에는 통제 초소가 운영됩니다.
정부는 특히 내일(5일)부터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생닭을 사고파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여름철에는 겨울보다 AI 바이러스가 활발하지 않지만, 정부의 AI 방역체계 문제는 또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