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야외 레저 활동 증가와 함께 자외선 차단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인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법을 알아보자.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분류
자외선 차단제에 사용되는 여러 성분이나 표기법 등은 각 나라마다 규율에 따라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를 곱게 태워주거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분류해 기능성 화장품이라 정의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구분하기도 한다. 물리적 차단 성분에는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가 해당되며 거울처럼 태양광을 반사·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한다. 독성이 없고 안정적이며 각질층 내에만 머물러 있어 체내 흡수가 적다는 점 덕분에 화학적 차단제 대비 좀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물리적 차단제는 아이들이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 자외선 차단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좋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다.
화학적 차단제는 백탁 현상이 적고 사용감이 우수한 반면 개개의 성분이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의 폭이 정해져 있어 안정적인 배합이 필수적이다.
◆SPF 지수·PA 지수·방수 여부를 통해 꼼꼼히 선택해야
주로 우리가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에는 주된 성분과 SPF 지수, PA 지수, 방수(Water-resistant) 여부를 보게 된다.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 차단 지수'라고 부른다. 이는 자외선 B에 대한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피부색에 따라 차이가 있기에 명확하게 수치화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 사람을 기준으로 볼 때 SPF가 1인 경우 약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PA는 'Protection grade of UVA'의 약자로 자외선 A 차단 등급을 의미한다. 아울러 색소 침착에 대한 보호 효과를 의미하기도 한다. PA는 차단 효과에 따라 +(one plus,) ++(two plus),+++(three plus)로 나누어 표시한다. +는 차단제를 사용한 경우가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2~4배 정도 보호가 된다는 뜻이다. ++은 4~8배, +++은 8배 이상 보호됨을 나타낸다. 일상생활에서는 SPF가 15~20, PA가 ++ ~ +++ 정도 되는 제품이면 충분하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아지면 자극 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광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SPF나 PA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구름이 끼거나 흐린 날씨라고 해서 자외선의 노출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 구름 중 수분은 자외선을 일부 흡수하지만 대개 구름이 낀 날에도 자외선의 70~80%는 구름을 통과해 지면에 도달하다. 따라서 흐린 날씨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이론적으로는 SPF와 PA지수가 높은 제품은 유지 시간이 길어 덧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실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권고량에 훨씬 못 미치는 양을 사용하기 마련. 땀이나 물에 의해 자외선 차단제가 제거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자주 덧바르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적당량은 2㎎/㎠인데 SPF 값은 2㎎/㎠를 도포하였을 때를 기준으로 계측된 값이다.
TIP. 자외선 차단제 똑똑하게 바르기
△자외선 B(UVB)뿐 아니라 자외선 A(UVA)도 차단할 수 있는 광범위 차단제를 선택한다.
△야외 활동 시에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PA 지수도 고려해 선택한다.
△외출 20~30분 전에 티스푼 1/3 정도의 용량인 2ml 정도의 충분한 양을 귓바퀴와 입술, 헤어라인을 포함한 신체 노출 부위에 전체적으로 바른다.
△땀이나 물에 의해서 지워질 수 있으므로 2~3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다.
△얇게 여러 겹을 두드리면서
△수영을 하는 경우 자외선이 수심 60cm까지 통과하므로 방수가 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른다.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김지연 과장)
[ 매경헬스 원진재 기자 ] [ wjj12@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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