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열심히 했지만 남은 건 없고 은퇴로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바로 50세입니다.
백세 시대, 전반전을 열심히 뛰느라 정신없었다면 후반전을 의미있게 뛰기 위해서는 도움도 필요하겠죠.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꽃 왕관을 쓴 요정으로 변신해 열연하는 김경애 씨.
석달 전 뒤늦게 배운 연극은 김 씨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애 / 연극교실 수강생 (56세)
-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은 뭐하지? 내일은 뭐할까 이런 새로운 설렘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정말 생활에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50세 이후에 맞는 일자리는 어떤 게 있는지 사례를 통해 배우는 '인생학교' 수업시간.
"부동산 관련 지식을 활용해서 미국의 저소득자들의 주택마련을 돕는…."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의 수업으로, 이곳에선 50세 이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설립 1년이 지난 지금 8만 5천여 명이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희 /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대표
- "50세 이후에 어떤 생활을 할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굉장히 많은 정보를 드리고요, 굉장히 많은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들의 경험이 사회에 보다 가치 있게 활용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갑 /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생계형 일자리 창출도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시대에 공헌할 수 있는 여러 분야를 갖다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쁘게 산 전반전,
의미 있는 후반전을 위한 도움의 손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