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 유명 숙박 예약 앱에서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일이 있었죠.
범행을 저지른 중국인 해커 등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 숙박 예약 앱인 '여기어때' 이용자 수천 명은 얼마 전 찜찜한 협박을 받았습니다.
이용했던 숙박업체 이름과 날짜가 고스란히 적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였습니다.
▶ 인터뷰(☎) : 앱 이용자
- "(다녀온 지) 3주 뒤에 (문자가) 왔어요. 기분이 나빴죠. 당연히, 개인정보니까. 그 뒤로는 (앱을)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고객의 개인정보는 물론 이용내역까지 무더기로 유출된 건 지난 3월이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이용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숙박업체명, 이용 기간 등입니다.
전 게임업체 대표 이 모 씨는 지인들과 공모해 중국인 해커에게 해킹을 맡겨, 99만 명의 개인정보 341만 건을 빼냈습니다.
이들은 또 "제3자에게 정보를 넘기겠다"며 '여기어때'에 6억 원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경찰 신고로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실장
- "범인들은 피해업체를 압박하기 위해서 이메일을 보내는 한편, 일부 이용자들에게 문자를 자극적으로 보내서 우회적으로 회사를 압박…."
다행히 제3자에게 새나간 정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경찰은 이 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하고, 해외에서 도피 중인 나머지 한 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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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