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딸 정유라 씨가 강제송환됐을 때 법정에서 울먹였던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자신에 이어 딸도 구속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100% 구속된다며 허탈해 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는 31일 법정에서 딸 정유라 씨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딸이 어려운 귀국길에 올라 가슴 아프다"며 "딸을 용서해 남은 생을 바르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최 씨는 딸이 구속될 것임을 직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단은 "최순실 씨가 딸이 100% 구속된다 생각하고 있다"며, "최 씨가 딸마저 구속되면 결과적으로 3대가 흩어지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단은 또 최 씨가 "재벌총수까지 구속된 마당에 무지렁이 딸 하나 구속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씨는 인천공항 기자회견 때처럼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주장은 다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람"이라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의 평가와는 달리 변호인단은 검찰 조사에서 정 씨의 돌발 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노 전 부장이 본 2년 전 모습보다 정 씨가 최근 놀라울 정도로 성숙해졌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어머니 최순실 씨마저 딸 정유라 씨의 구속을 예상하는 가운데, 법원의 판단에 이목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