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유해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악취를 동반한 유해 가스가 주변 일대를 뒤덮으면서 인근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장 굴뚝과 천정에서 노란색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순식간에 퍼진 연기는 하늘을 뒤덮습니다.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가스가 유출된 건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악취를 동반한 가스가 새어나오자 인근 공장 직원들까지 서둘러 몸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장 근로자
- "(공장 직원들이) 머리가 어지럽다고 해 작업 중단시키고, 다른 곳 2층 휴게실로 대피하고…."
공장 인근에는 2만여 명의 주민이 사는 상황. 담당구청은 대피령을 내렸고, 공장 주변은 통제됐습니다.
유출된 가스는 유해물질인 이산화질소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다행히 우려했던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 "공정 (폐수 처리) 중에 문제가 있어 배출돼 평상시보다 많이 배출된 것 같습니다. 후각이 평소와 달리 마비될 수준으로…. "
경찰은 80톤의 폐수 처리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됐다는 공장 관계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정확한 가스 누출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부산시 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