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는 어제(31일) 조사를 마치고 어머니 최순실 씨가 있는 남부구치소로 수감됐습니다.
왜 정 씨가 남부구치소로 수감됐고, 모녀가 만날 가능성은 전혀 없는 걸까요?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정유라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며 남부구치소를 유치 장소로 낙점했습니다.
당시 어머니 최순실 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점을 고려해 학사 비리의 공범인 두 사람을 분리 수용하려는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며 역시 공범관계인 최 씨가 남부구치소로 옮겨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으로 공교롭게 최 씨 모녀가 한 구치소에 머무르게 된 셈입니다.
남부구치소는 3층 건물로 'ㅁ'자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3개의 층 가운데 1층은 행정동으로 쓰이고 2층과 3층이 감방인데, 최 씨 모녀는 서로 다른 층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2층과 3층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이 따로 있어 사실상 둘은 건물 구조상 서로 만날 수 없습니다.
접촉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다는 게 남부교도소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이미 체포영장에 적시된 유치 장소를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하지만, 정유라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서울구치소로 이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