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학벌 경쟁사회에서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 초등학교때부터 각종 학원을 다니느라 마음껏 놀지도 못하죠.
어린이들이 어린이답게 클 수 있도록 어린이 들로만 구성된 나라가 있다면 어떨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건국을 선포합니다."
대한민국 내 새로운 나라가 생겼습니다.
서울 구로구 내 생긴 어린이나라입니다.
구로구청이 2년간 준비해 건국한 건데, 국민은 구내 초등학생 1만 7천여 명, 대통령과 시민 의장은 이들이 직접 뽑았습니다.
▶ 인터뷰 : 손지우 / 구로어린이나라 초대 대통령
- "제가 실수를 하게 되면 구로어린이나라 모두가 불편해진다고 생각하니까 무척 책임감도 들고…. 굉장히 많은 포부를 갖고 노력해보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국민이 되고, 중학생이 되면 명예국민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특징은 크게 두 가지.
건국 준비부터 건국될 때까지 680일 동안 헌법과 건국선언문까지 100% 어린이들이 스스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성 / 서울 구로구청장
- "아이들이 스스로 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자기들이 스스로 나라를 만들어서 운영해보고 하는…."
유엔 아동권리협약과 소파 방정환의 어린이 헌장을 근거로 만든 헌법에는 어린이를 '키가 작은 어른'이라고 규정하고 '놀 권리'를 보장하는 등 어린이들의 기본권이 중시됐습니다.
▶ 인터뷰 : 구로어린이나라 헌법
- "어른들에게 억눌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여 어린이가 존중받고…."
구로구는 어린이나라에서 만든 어린이 정책을 실제 구정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구로어린이나라 지원 조례를 상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태순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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