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찌개와 국을 먹는 음식문화 탓에 우리나라 사람들, 성인병을 유발하는 나트륨을 외국보다 훨씬 더 많이 섭취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밖에서 먹는 한끼에 얼마나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 걸까요.
이병주 기자의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점심시간이 되자 주방이 분주해 집니다.
잘 익은 김치를 넣고 끓인, 직장인들의 인기만점 메뉴 김치찌개입니다.
▶ 인터뷰 : 이 율 / 서울 신림동
- "다 같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거 같아서 자주 먹는 편이에요."
맵고 짠맛으로 식욕을 자극하는 만큼 나트륨도 상당량 들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전국 식당에서 파는 김치찌개에 든 평균 소금량입니다. WHO가 정한 하루 섭취 권고량의 98%가 넘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먹는 외식 품목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해봤더니,
된장찌개로 한 끼를 하면 하루 권고량을 다 채웠고, 짬뽕 한 그릇을 싹 비우면 기준치를 2배 초과했습니다.」
보건 당국도 국물을 적게 먹고, 외식 때는 '싱겁게 해달라'고 주문하라 권고하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윤아 / 서울 행당동
- "다 같이 먹으러 가는 경우에는 그렇게 까다롭게 주문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우유를 마시거나 채소를 먹으면 나트륨이 배출된다는 속설은 크게 효과가 없다면서, 애초에 염분을 적게 섭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성권 / 서울대 명예교수
- "(나트륨을) 내보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기는 하지만, 다 일시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권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도록, 식당 음식에 담긴 나트륨량 공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