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량 영업을 독점하려고 경쟁업체 차량을 부수고 폭행을 일삼는가 하면, 돈벌이가 없자 해외 원정 강도질까지 한 조직폭력배 일당 수백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서민과 영세상인을 상대로 무전취식을 일삼은 동네조폭도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장례식장 앞으로 고급 승용차가 들어옵니다.
한 중년 남성이 내리자 남성 수십 명이 일제히 허리를 숙여 인사합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광경은 경기도 안양에 있는 조직폭력배의 행사 모습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있는 도박사이트 사무실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7천만 원을 빼앗기도 했습니다.
견인차량 옆으로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잠시 후 서로 뒤엉켜 실랑이를 벌이는 두 남성,
자신의 지역을 침범했다며 조직폭력배의 한 조직원이 경쟁업체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지역의 20~30대 조직폭력배 집단 6곳과 공모해 견인차량 사무실을 차려놓고 경쟁업체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 인터뷰(☎) : 경쟁업체 피해자
- "우리 지역에서 영업하지 말라고 막 욕하더라고요. 생명에 위협을…."
경찰이 지난 2월부터 100일간 단속을 벌여 검거한 조직폭력배 조직원은 278명.
이들은 마땅한 돈벌이가 없자 도박사이트 운영 등 여러 분야로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조직원 중 32명을 구속하고, 음주폭력 등 이른바 생활주변 폭력배 113명도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