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는 아들을 동반하지 않은 채 혼자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귀국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는데, 정 씨의 아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요.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떠날 때는 핏덩이 아들을 안고 나섰지만 23개월 만에 돌아온 한국 땅에는 정유라 씨 혼자였습니다.
다른 질문과는 달리 아들에 대한 질문에는 유달리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언제쯤 입국합니까 아들은?"
- "제가 아들 입국날짜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정유라 씨의 두 살배기 아들은 아직도 덴마크에 남아있습니다.
덴마크 당국에 의해 올보르에서 차로 1시간쯤 떨어진 곳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보모와 조력자들이 아이를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순실 씨의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의 신병 처리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이들이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씨 변호인
- "어린 아기를 둔 모자가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국내법상 수감시설에서는 18개월이 넘는 아이를 직접 돌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유라 씨가 만약 구속될 경우 아이는 한국에서도 당분간 보모나 지인과 함께 지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