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흐드러지게 활짝 핀 꽃양귀비 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이런 관상용 꽃양귀비와는 열매 모양이 좀 다른 마약 성분을 가진 양귀비는 재배자체가 불법인데요.
주로 은밀하게 섬 지역에서 재배가 이뤄지다 보니 단속을 위해 이제는 드론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섬마을 어귀에서 드론이 이륙합니다.
탐색하던 드론이 비닐하우스 주변을 맴돌기 시작하고, 곧바로 경찰관이 들이닥치니 양귀비 수십 주가 무더기로 적발됩니다.
또 다른 섬마을, 황칠나무밭 사이에 교묘하게 숨겨진 양귀비 역시 드론의 눈을 피해가지 못합니다.
"50개, 저 안에 4개가 더 있답니다."
"빼! 뽑아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또 드론을 출동시키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당에 심어진 양귀비가 발견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섬에는 여전히 은밀하게 마약류인 양귀비 재배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귀비 재배 주민
- "자연히 난 거예요. 2개 놔둔 거예요. 내가 약에 쓰려고…."
마당에 날아온 씨앗이 꽃을 피웠다며 둘러대 보지만 , 「마약성분이 들어 있는 양귀비를 키우다 적발되면 마약 소지와 같은 수준의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섬마을 양귀비 재배가 근절되지 않자 드론을 활용한 첫 단속에 나선 완도경찰서는 올해만 7건, 700주가량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최문석 / 전남 완도경찰서 수사지원팀장
- "형사들이 섬 지역을 다 찾아다니면서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드론같은 장비를 활용해서 의심 지역을 수색한 다음에…."
「경찰은 양귀비 꽃이 질 무렵인 다음 달 중순까지 집중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전남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