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발 들기 힘들다" 치매걸린 노모 살해하고 시멘트에 묻은 아들

치매에 걸린 노모를 살해하고 시멘트로 매장한 아들이 범행 1년 2개월여 만에 자수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해 3월 모친 장 모씨(당시 78)를 살해·매장한 혐의(존속살해 및 사체유기)로 아들 최 모씨(55)를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피의자는 스스로 경찰서에 방문해 모친의 얼굴을 눌러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했다. 또 범행 이후 현관 옆 계단 아래 공간에 벽돌과 시멘트로 사체를 매장한 사실도 털어놨다.
최씨는 조사 과정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의 수발을 들기가 힘들어 살해했다"면서도 "장례는 치르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장에서 발굴한 장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며 범행동기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