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천 관광의 명소인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가 38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서민들의 휴양지로 한해 250만 명이 찾을 만큼 인기였지만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정수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79년 개장한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입니다.
축구장 60여 개 면적에 각종 온천욕장과 극장식 공연장, 워터파크 시설을 갖춘 최고의 관광지였습니다.
당시 신혼여행과 가족 휴양지로 큰 인기를 끌면서 한해 방문객 250만 명, 종업원만 8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주말인데도 온천욕장과 실내 수영장도 썰렁하기만 합니다.
90년대 후반 시설 재투자에 실패한데다 대형 워터파크에 밀려 관광객이 급감한 겁니다.
최근 3년간 적자만 100억 원, 결국 부곡하와이 일본 본사가 이달 말 폐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공개 매각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성모 / 부산 범천동
- "경영이 안 돼서 문을 닫는 것은 안타깝고요. 그런데 우리 나이 또래에는 추억이 많은 곳인데 아쉽긴 하죠."
추억을 간직한 국민 휴양지 부곡 하와이가 새 주인을 만나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