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학교 전(全)구성원이 참여한 직선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김혜숙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재단이사회 승인을 받아 제16대 총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26일 이화여대는 학교법인 이화학당 이사회를 열어 김 교수를 이화여대 제1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이대 개교 이래 131년 만에 처음으로 교수·직원·학생·동창이 모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김 신임 총장은 24일 진행된 총장 후보 추천자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뒤 25일 결선투표에서도 57.3%의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대 총장 자리는 지난해 평생교육단과대학(미래라이프대) 사태와 정유라 씨의 학사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경희 전 총장이 사퇴한 후 219일 만에 채워지게 됐다. 김 신임 총장은 1987년 이대 교수로 임용된 후 스크랜튼대학 초대 학장, 인문학연구원 원장 등의 보직을 맡았고 이대 교수협의회 공동회장, 한국
총장으로서 공식 업무는 26일부터 바로 시작한다. 임기는 2021년 2월 28일까지이며 취임식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교내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 131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된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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