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에서 완치율 100% 결과를 냈지만 약값만 1억원에 가까운 C형간염 신약 '비키라정'이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전망이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C형간염 신약 비키라정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을 행정예고했다.
비키라정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엑스비라정과 함께 투여하도록 허가받은 만성 C형간염 신약이다. 비키라정과 엑스비라정은 각각의 의약품이지만 사실상 함께 투여해야 하는 일종의 '패키지' 의약품이다. 이 약은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에 함께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100% 완치 결과가 보고될 정도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자랑하지만 높은 가격이 문제였다
미국에서 12주 기준 약값이 8만3000달러(약 9300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다. 그러나 이번 건강보험 적용에 따라 12주 기준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299만원까지 떨어진다. 복지부는 개정안에 대해 오는 29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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