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본인이 죄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혐의를 인정해서 죄인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서게 해서 죄인이라는 말이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판 말미, 최순실 씨는 발언 기회가 오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40여 년 동안 지켜본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 나오게 한 자신이 죄인이라며 갑자기 울먹였습니다.
최 씨는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고, 검찰이 그렇게 몰고 가는 것"이라며
"이 재판이 박 전 대통령의 허물을 벗겨주고, 나라를 위해 살아온 대통령으로 남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재 / 최순실 측 변호인
- "이제 정치적인 투쟁이 끝났습니다. 법정에서는 법과 정의 양심 이성에 따라서 판결해주길…."
검찰에 대한 비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삼성과 관련된 일은 박 전 대통령과 자신이 아닌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한 일이며
"삼성 합병으로 뇌물을 받았다고 엮어 가는 건 무리한 행위"라며 검찰을 몰아붙였습니다.
MBN뉴스 박수진입니다.[parkssu@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조영민,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