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는 20일이면 서울역 고가차도가 보행길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공개됩니다.
이를 기념해 보행을 상징하는 신발을 소재로 한 대규모 예술작품도 설치되고 있는데요.
작품을 본 시민들은 흉물스럽다, 지저분해보인다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많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역 광장에 거대한 산이 생겼습니다.
이색적인 볼거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까지 찍습니다.
헌 신발로 만든 설치미술품 '슈즈트리'인데 시민들 반응은 대체로 싸늘합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경기 수원시
-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 약간은 지저분하다는 느낌도 좀 들었어요."
▶ 인터뷰 : 주수민 / 서울 쌍문동
- "그냥 봤을 때는 '어마어마하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많이 버리는구나…."
심지어 온라인 상에서는 냄새가 날 것 같다거나 흉물스럽다는 의견도 다수.
노숙자들이 많은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데다 폐기물을 활용하다보니 지저분해보인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실제 작품은 버려진 신발 2만 5천켤레, 약 7톤 가량을 쌓아 만들어졌습니다."
서울역 고가를 중심으로 보행길이 연결된다는 의미에서 나무를 형상화했고, 보행의 상징성이 있는 신발을 재료로 썼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황지해 / 환경미술 가든디자이너
- "우리가 버린 신발이거든요. 흉측스럽다고 생각할
작품은 서울역 고가 개장에 맞춰 이번 주말부터 일주일 가량만 전시되는 가운데, 폐기물 처리업체 등에서 공수해 온 신발들은 전시 이후 폐기처분 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