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엔 CCTV가 없겠거니하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실제로 이렇게 믿고 농촌을 돌며 빈집을 턴 도둑이 예상밖에 성능 좋은 CCTV에 딱 걸렸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시골 빈집에 침입한 한 남성.
문 앞에 설치된 CCTV를 발견하고, 몸을 숨겨 이동합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다른 CCTV에 결국 얼굴이 노출되고 맙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41살 김 모 씨.
농촌 빈집을 돌며 1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시골은 이렇게 대문이 없고 농사일로 바쁜 농번기 때는 집이 비어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또 시골 마을은 방범시설이 허술할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 인터뷰 : 송재숙 / 전북 고창 흥덕면
- "좀도둑이 많아서 우리 마을에 네 집 건너 한 집 정도 CCTV를 설치해 놓고, 저희 집은 4대를 설치했습니다."
김 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지순 / 전북 부안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는 무직인 상태지만, 렌터카와 골프를 치는 비용을 충당하려고 범행을 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