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만 120만 명이 넘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해 호화 생활을 해 온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교묘히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지만, 음란물 사이트를 거액에 판매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오피스텔로 들이닥칩니다.
방 안 모니터 화면엔 낯 뜨거운 음란물이 가득하고, 책상 아래 금고를 열자 현금다발이 발견됩니다.
회원 수가 무려 121만 명에 달하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33살 안 모 씨가 붙잡힌 겁니다.
안 씨는 지난 2013년부터 이 사이트에 음란물 46만여 건을 올려 이용요금과 광고비 등으로 부당수익 17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안 씨는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챙긴 돈으로 이처럼 억대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습니다."
서버를 미국에 두고 온라인 가상화폐로만 거래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지만 음란물 사이트를 8억 원대 거액에 처분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윤방현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3팀장
- "(이 정도 규모의) 음란사이트 운영자가 검거된 사례는 없었고요. 경찰이 사이트를 전부 장악해서 데이터베이스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정확한 회원 수까지 확인이…."
경찰은 안 씨를 구속하고, 광고의뢰인 33살 임 모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대량의 음란물을 올린 유포자들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제공 : 경기남부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