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딛고 대통령이 되신 것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15일 부산 영도구 영선동 남항초등학교 6학년 2반 교실에서 부슬찬 군이 고사리손으로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손편지를 썼다. 부 군은 "어린이들이 커서 어른이 됐을 때 어릴 적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땐 좋았지'라며 웃음 지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라고 편지에 적었다. 이날 남항초 전교생 290명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대선배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리는 손편지와 그림엽서를 썼다. 이날 행사는 손편지 운동본부가 남항초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남항초 21회 졸업생으로, 학생들의 50여 년 선배다. 3학년 김태빈 군은 "저희가 위험에 처할 때 슈퍼맨처럼 나서 도와주세요"라며 "모교도 꼭 한번 방문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3학년 김규리 양도 "옛날에 가난하고 힘들게 사셨는데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훌륭한 분이 되셔서 정말 존경합니다"라며 "나도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편지에 적었다.
학생들은 편지에 대통령의 후보 유세 장면이나 축하 꽃다발, 안경 쓴 모습 등 특징을 담은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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