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신중한 입장인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가운데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인간띠 잇기 행사가 경북 성주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성주군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모두 8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드장비가 전격 배치된 지, 17일째.
성주골프장 앞에 모인 주민들이 손에 손을 맞잡습니다.
노인부터,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까지, 어느새 1.6km에 달하는 인간띠가 형성됩니다.
[현장음]
"불법 사드 원천무효!"
성주와 김천지역 주민 4백여 명과 시민사회단체 400백여 명 등 모두 800여 명의 사람들이 인간띠를 이은 채 파도타기를 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한승호 / 경북 김천시 농소면
- "사드는 대선에 이용된 안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결코 대한민국의 국익이나 경제적인 문제차원에서 필요가 없다…."
사드 대신 평화를 염원하는 뜻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돌을 전달해, 성주골프장 입구에 1.8m 높이의 '돌탑'도 쌓았습니다.
특히 사드배치 관련 책임자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규 /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상황실장
- "사드배치 과정에 많은 불법행위, 미심쩍은 부분들이 있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참가자들은 사드 배치 철회까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사드 문제를 풀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