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강원도에서 초대형 산불이 났을 때 수백 명의 의용소방대원들이 불길과 맞섰는데요.
그런데 이들이 하루꼬박 화마와 싸우고 받는 돈이 얼마인지 알고 계십니까.
4만 3천 원입니다.
민경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서 불길이 치솟자 600여 명의 지역 의용소방대원이 달려왔습니다.
생업도 뒤로한 채, 산불 속에서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호정 / 강릉시 성산의용소방대장
- "2박3일 동안 두 시간을 자고 (불을) 껐어요. 내 이웃집이 불에 타고 있는데 잘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이들이 받은 지원은 1인당 하루 약 4만 3천 원뿐입니다.
▶ 인터뷰 : 김호정 / 강릉시 성산의용소방대장
- "보수를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차량 유지비나, 식수조달 뭐 그런 비용으로 쓰이는 돈이 많아요. (지원이) 조금 부족하죠."
현행법상 전국의 의용소방대원들은 출동 시, 1시간에 1만 8백 원의 수당을 받습니다.
그러나 이번처럼 밤을 새워가며 작업을 벌여도 하루 최대 4시간까지만 인정됩니다.
▶ 인터뷰(☎) : 소방관계자
- "대형재난이 벌어졌을 때 1일 4시간에 대한 부분은 적용 안 하는 걸로 저희가 개정 의견이나 논의가 되고 있고…."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전문가들은 면적 당 소방관 수가 적은 지방에서는 의용소방대원들이 꼭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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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