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동문 대통령 부부' 탄생한 경희대…文대통령 총동문회에 감사메시지 전해
↑ 문재인 경희대 동문회 축하연 / 사진=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경희대 총동문회 주최로 열린 '2017년도 이사회 및 정기 대의원총회'는 문 대통령 당선 축하연을 겸해 진행됐습니다.
국내 종합대학 중에는 4번째로 대통령을 배출한 데다, 사상 첫 '동문 대통령 부부'가 탄생했다는 점 때문에 이날 정기 총회가 시작하기 전부터 동문들은 대통령 당선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행사장 밖에는 당선 축하 플래카드와 대학 동문회장 명의의 화환이 동문들을 반겼습니다.
공식 행사 시작전 문 대통령의 정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대형 스크린으로 나오자 축하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사회자가 대독한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법대 72학번으로 아내도 교정에서 만났고 사위도 경희 동문으로, 경희를 사랑한다"며 "오늘은 참석하지 못했지만 언젠가 대통령으로서 꼭 모교 행사에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갖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성호 총동문회장은 "대선 시기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대선 뒤로 정기총회를 미뤘다"며 "30만 동문의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이어 "대통령 당선에 대한 자축은 하되 총동문회는 절대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대통령을 보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며 '조용한 축하'를 내세운 총동문회는 따로 대통령 당선을 케이크를 자르는 행사 등은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에게 수여하는 축하패를 준비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받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박영선·김태년·박홍근·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동문 출신 정치인들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당선을 도운 경희대 동문 모임인 '경희평화포럼' 회원 다수도 총회를 찾았습니다.
당초 김정숙 여사나 문 대통령의 사위가 참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바쁜 일정 때문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꿩 대신 닭이 왔다"며 웃음을 자아낸 정 의장은 "경희인이 (의전 서열) 1번, 2번을 담당하게 돼서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매우 책임이 무겁다"며 "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상동 총동문회 고문은 "대통령과 영부인이 모두 우리 동문이신데 두분이 손
총회 후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신동근 의원은 '대통령 문재인', 박홍근 의원은 '경희의 이름으로, 문재인'이라는 건배사를 제의하며 동문 대통령 탄생을 자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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