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재판에서 만났다 하면 유난히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김종 전 차관과 최순실 씨인데요, 오늘도 법정에서 서로 얼굴을 붉혔습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화여대의 정유라 씨 입학 비리를 다룬 법정에서 김종 전 차관과 최순실 씨가 날 선 신경전을 벌였습닉다.
김 전 차관은 "'최 씨가 정유라 씨 수험번호를 알려주면서 이화여대에 지원했으니 체대 학장에게 부탁해달라'는 전화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연히 "'정유라 씨가 이대에 들어갈 수 있게 힘써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최순실 씨는 "단순히 학부형으로서 일반적인 질문을 했을 뿐 부정 청탁을 한 게 아니다"라고 맞섰습니다.
한양대 교수를 지낸 김 전 차관은 최 씨에게 한양대를 추천했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차관은 "한양대 안산캠퍼스에도 승마 프로그램이 있다고 언급했더니 최 씨가 지방이라며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씨는 김 전 차관에게 "한양대 넣으면 어떠냐고 했더니 김 전 차관은 본인이 한양대에 있고 야간대라서 안 된다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지 않았느냐"고 따졌습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 "최순실 씨가 순수한 의미로 딸 정유라의 입시를 부탁했는지, 김종 전 차관이 이를 사실상 압력으로 느꼈는지를 놓고 두 사람의 법정 공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