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과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발생 나흘째인 9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 기간 여의도 면적(290ha)을 넘는 327ha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산림청과 강원도는 9일 오전 11시 20분께 삼척 도계읍 점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과 잔불을 모두 진화하고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5시 20분부터 헬기 28대와 인력 3800명을 삼척 산불 현장에 투입해 마지막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전날 북서풍이 불면서 태백 일부 지역까지 불이 넘어가기도 했지만 바람이 잦아든 틈을 타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전날 오후 6시 40분 주불 진화에 이어 이날 오전 잔불진화에 성공했다.
강원도와 산림청은 이번 불로 국유림 200ha(삼척 180ha·태백 20ha), 사유림 70ha(삼척 63ha·태백 7ha)가 불에 탔고, 폐가 3채·민가 1채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 이재민은 1명이다.
지난 6일 발생해 '진화→재발화'를 반복해온 강릉시 성산면 산불도 이날 오전 6시 34분
산불로 인한 강릉지역 피해면적은 57ha로 집계됐으며, 가옥 33채(민가 30채·폐가 3채)가 불에 타고 이재민 35세대 78명이 발생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10일 새벽까지 강원도 전역에 5~10mm의 강우가 예보돼 뒷불감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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