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주택가를 돌며 출입문을 통째로뜯어 간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종일 폐지를 주어도 1만 원을 벌기 어려운데 문짝 하나만 훔치면 그보다 훨씬 많이 벌 수 있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이른 새벽, 모자를 눌러쓴 한 남성이 주택가를 서성입니다.
골목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뒤 양손에 무언가를 들고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이 남성이 가지고 간 건 한 다세대 주택의 출입문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CCTV에 포착된 남성은 인적이 드문 주택가를 돌며 이런 출입문을 통째로 뜯어내 달아났습니다."
출입문을 뜯어내는데 채 단 5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 8일부터 일주일 사이 인근의 다섯 곳에서 출입문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이렇게 생긴 문을 2개를 뜯어 갔어 세상에…. 어디 갔다 오니 문을…."
주택가 출입문을 뜯어내 고물상에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힌 사람은 55살 이 모 씨.
전과 14범인 이 씨는 이중 13번을 주택가 문을 훔치다 쇠고랑을 찼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온종일 폐지 주워봐야 9천 원이나 1만 원밖에 못 버는데, 새시는 하나 떼 주면 1~3만 원은 금방 벌어…."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