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했던 사고해역에서 사람 뼈로 보이는 유해가 발견됐습니다.
자세한 분석까지는 한 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유해가 이미 유실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5일) 오전 발견된 뼈는 길이가 34cm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전문가가 현장에서 육안으로 확인한 뒤 사람 정강이뼈로 추정했습니다.
해당 뼈는 어젯밤 국과수 본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정밀 분석에서도 사람 뼈로 확인되면, DNA 시료를 추출해 미수습자 9명의 가족 유전자와 대조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최종 분석까지는 한 달가량 걸릴 전망입니다.
뼛조각은 인양 과정에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해저에서 세월호 주변으로 쳐 놨던 유실 방지펜스 안쪽에서 발견됐습니다.
세월호가 해저바닥과 직접 맞닿았던 선미 부분으로, 유실 우려가 커 특별수색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었습니다.
뼛조각은 본인양 과정이나 사전 준비과정에서 배를 움직일 때 흘러나왔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내부가 아닌 바다 아래에서 사람 추정 뼛조각이 발견된 만큼 수중 수색과 유실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수습본부는 잠수사들이 가로 200m, 세로 160m의 유실방지 펜스 안쪽 수색을 모두 끝내면, 수중 음파탐지기를 투입해 다시 한 번 침몰해역을 훑어본다는 방침입니다.
세월호 객실 내부에 대한 수색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는 세월호 5층 전시실을 절단하고 진입로를 확보해, 단원고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4층 선미 객실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